23일 밤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다. 서울시는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24일 오전 9시를 기해 올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부로 한파특보를 발표했다. 발효 시각은 이날 밤 9시다. 한파경보는 △경기(광명시, 과천시, 안산시, 시흥시, 부천시, 김포시,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오산시, 평택시, 군포시, 의왕시, 하남시, 용인시, 이천시, 안성시, 화성시, 여주시, 광주시, 양평군) △강원(강릉시평지, 태백시, 속초시평지, 고성군평지, 양양군평지, 영월군, 평창군평지, 정선군평지, 횡성군, 원주시, 철원군, 화천군, 홍천군평지, 춘천시, 양구군평지, 인제군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등에 내려졌다. 또 △충남(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금산군, 계룡시) △충북(보은군, 괴산군,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증평군) △전북(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남원시) △경북(군위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평지, 봉화군평지, 경북북동산지) △제주(제주도산지) △서울(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인천(인천광역시, 강화군) △대전 △세종시에도 한파경보가 발표됐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와 아침 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 전역에 이날 오후 9시 한파경보 발효가 예정되면서 서울시는 종합지원상황실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구조·구급반, 재난홍보반 등 총 8개 반으로 구성되며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 활동 관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시와 함께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을 운영하고, 방한·응급 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시는 모바일 ‘서울안전누리’와 ‘서울안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파 관련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실시간 재난 속보를 제공한다. 또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의해달라고 안내했다.
시는 24일 오전 9시를 기해 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동파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단계다.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한다.
시에 따르면 심각 단계에서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난 겨울(2021년 11월 15일∼2022년 3월 15일) 동파 대책 기간 발생한 3621건의 동파 중 11.4%가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5.5도였던 2021년 12월 26일 하루 동안 발생했다. 시는 심각 단계 발령에 맞춰 동파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이 불편해지면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기상청은 “오늘(23일)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내일과 모레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또한 내일부터 모레 오전 사이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