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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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매입자 절반은 3040…'학세권' 찾는다

3040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자리잡을면서 자녀의 안전한 통학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모두 28만539건으로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12만9984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입자 비율로 살펴보면 46.4%로 절반에 가깝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3개 단지는 도보권에 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1위 '갑천2트리플시티 엘리프(11월 분양, 99.27대 1)는 반경 1㎞내에 원신흥초, 원신흥중, 대전체육고교 등이 몰려있다. 2위는 양정자이더샵SK뷰(10월 분양 58.88대 1)로 단지에서 도보 10분 대에 양정초등학교, 양동여자중학교, 양정고등학교 통학이 가능하다. 3위 강동헤리티지자이(12월 분양, 53.99대 1)은 서울신명초등학교와 신명중학교가 단지로부터 300m 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요자들일수록 단지와 학교와의 거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오랫동안 한 곳에서 거주할 집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또 학교 주변은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녔다는 장점도 있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3조(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는 단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한 경우 폐기물처리시설, 숙박업소, 유흥업소 등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돼 있다. 전월세 대기수요도 많기 때문에 자녀가 없는 수요자들도 투자 상품으로 접근하기 쉽다.

 

올해 1분기에도 초·중·고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1146세대 중 77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가 도보 500m 이내에 있다.

 

롯데건설은 내달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289-29번지 일원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1180세대 중 67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도보권에 교몬초, 인창유치원, 인창초 등이 위치해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