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신고로 홧김에 전 연인을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 뒤 행인 3명에게 붙잡혀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3)씨를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28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음식점에서 과거 연인 관계였던 B(56·여)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음식점 밖으로 달아나자 뒤쫓아가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B씨는 목 부위뿐 아니라 얼굴과 몸 여러 곳을 다쳐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행인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 의식은 있고 호흡은 하는 상태”라며 119에 신고했다. B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1시간여 전인 오후 6시15분쯤 “A씨가 계속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협박하면서 욕설도 한다”면서 112에 신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2년 정도 사귀다가 지난해 11월쯤 헤어졌다”며 “스토킹으로 신고한 것에 화가 나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