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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칼로 찌르는 듯, 전기에 쏘인 듯한 예리한 통증…왜?

삼차신경통, 극심한 통증 간헐적으로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
중년 이후 여성 발병률 높아…겨울에 통증 발생 빈도·정도 심해져
‘미세혈관감압술’ 유일한 치료법…95% 통증 개선·합병증 발생률↓
삼차 신경 및 신경 분포의 주요 영역. 게티이미지뱅크

 

얼굴을 칼로 찌르거나 전기에 쏘인 듯한 예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수초에서 수분가량 지속되는 통증인 ‘삼차신경통’.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삼차신경통은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요즘 같은 겨울철에 통증 발생 빈도와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 등을 뇌에 전달하는 삼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이는 노화로 인해 혈관이 늘어지면서 삼차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에 통증의 발생 빈도와 정도가 심해지는 것도 이 질환의 특징이다.

 

삼차신경통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미세혈관감압술’이다. 이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아 압박하는 혈관과 신경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다른 치료법인 ‘알코올 주입술’이나 ‘고주파 신경자극술’과 비교해 통증이 바로 사라지며, 재발률도 20% 내외로 적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는 지난 1980년부터 현재까지 50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해오고 있는데,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팀(박봉진, 박창규 교수)은 이달 국내 최초로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수술 700례를 달성했다. 

 

박 교수팀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신경과 혈관 사이에 삽입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수술법을 활용한다. 또 미세혈관감압술과 함께 ‘부분신경절단술’, ‘신경박리술’ 등 다양한 보조 수술을 환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수술의 성공률이 높다. 

 

경희대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혈관감압술은 수술 후 약 복용과 상관없이 적절한 통증을 94.7%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치통, 비정형 안면통 등 다른 질환과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 시 혈관과 뇌신경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정교한 술기가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