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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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3명 "독자 핵 개발 필요… 중국은 북한 비핵화에 기여 안 해"

국민 4명 중 3명은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현학술원이 30일 발표한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한지에 대해 76.6%가 필요하다(‘어느 정도 그렇다(60.7%)’, ‘매우 그렇다(15.9%)’)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한국의 핵 개발 능력에 대해서도 72.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77.6%는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6%가 ‘그렇다’고 했다.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비율(어느 정도 그렇다, 매우 그렇다 포함)이 51.3%로 그렇지 않다(별로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고 답한 비율(48.7%)보다 약간 높았다.

 

또 국민들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에 대해 ‘없다’(별로 없다, 전혀 없다 포함)고 답한 응답자는 64.1%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