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뤄진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자폭 드론 공격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과 군사적 야망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가 “이번 공격에 이스라엘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28일 오후 11시30분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에 있는 군사 장비 생산 시설이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을 통해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공격 배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WSJ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실일 경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복귀한 뒤 처음 이루어진 이란에 대한 공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만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