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 소년이 배 위에서 백상아리를 낚시대로 끌어올린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CBS, ABC 뉴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사우스햄턴에 거주하는 12세 소년 캠벨 키넌은 지난 17일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한 포트 로더데일의 해변에서 낚시배에 올랐다.
낚시대를 바다에 던지고 입질을 기다리던 키넌은 뭔가 강한 생명체가 낚시줄을 잡아 끄는 것을 느꼈다.
이에 키넌은 낚시대를 힘껏 잡으며 줄을 감기 시작했으나 소년의 낚시줄을 잡아 당기는 물고기의 힘은 엄청났다. 이에 키넌의 부모는 물론 배의 선장까지 나서서 힘을 합했다.
이윽고 키넌의 먹이를 문 바다 생물이 점점 수면 위로 다가왔다. 이 모습을 본 선장은 “물 속에 상어가 있다”고 소리쳤다.
선장의 말대로 키넌의 미끼를 문 생물은 일반 물고기가 아닌 몸길이 130인치(약 330㎝)에 몸무게 204㎏의 암컷 백상아리였다.
키넌의 가족과 선장은 45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백상아리를 끌어 올렸다.
키넌의 부모는 백상아리의 꼬리에 작은 송신기를 부착한 뒤 바다로 돌려보냈고, 수신기는 해양 생물 전문 연구 기관에 기증했다.
키넌은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다”면서도 “내가 지금까지 잡은 물고기 중 가장 큰 것이다. 엄청난 성취감을 느꼈다”며 뿌듯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