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내달 4일 오후 4시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이하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선 30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28일 두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장외투쟁을 통해 윤석열 정부 국정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행사로 해석된다.
난방비 폭등 등 민생 위기를 부각하는 한편,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규탄대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핵심당원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회의에 참석한 박성준 대변인이 전했다.
규탄대회는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사전행사를 포함해 총 1시간 15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31일 이재명 대표에게 3차 소환조사를 요구한 검찰 맹폭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특검 추진 불씨도 지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3차 출석 요구에 대해 “헌정사상 이렇게 무도한 정치검찰들을 앞세운 보복 수사는 없었다”며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진술만으로 이 대표를 계속 소환한 건 누가봐도 야당 지도자를 모욕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씌워 내부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대표가 추가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더이상 시간 끌기, 망신 주기, 얕은 술수부리지 말고 3번째 소환 마지막으로 하는 게 국민상식 부합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인 김 여사의 의혹과 위법 정황과 증거가 명백히 드러나도 수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사건 공소시효가 끝나기만 기다리는 건 아닌지, 김 여사를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고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정권이 쓰고 있는 오욕의 역사는 생생히 기록될 것이고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 여사를 향해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과 고발로 맞서고 있다”며 “숱한 의혹에도 대통령실 참모와 검찰 뒤에 숨어 조사 한 번 받지 않는 것이 과연 떳떳하다고 할 수 있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자신 있다면 계속 숨을 것이 아니라 특검을 수용하라”며 “억울한 게 있다면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당 ‘김건희 태스크포스(TF)’를 격상해 특검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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