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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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사원 성과급이 9000만원 실화?

올리브영 최근 본사 소속 MD 직군 100여명에 연봉 최대 160% 성과급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상에 9000여만원 찍혀있다는 글도
“MD가 갑인 회사”…일부 직원들 기타 직군과의 성과급 격차에 불만 제기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에서 고객들이 화장품과 향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CJ올리브영이 올해 직원들에게 최대 규모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일부 직원이 온라인상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엔 9000만원이 입금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누리꾼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최근 올리브영 본사 소속 MD 직군 100여명을 대상으로 연봉의 80~160%에 달하는 금액이 특별성과급으로 지급됐다.

 

MD를 제외한 나머지 직군에 대해서는 연봉의 20~40%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성과급을 최초 지급했다. 당시 연봉의 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과급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블라인드에는 ‘올리브영 형들 부럽...성과급이 9000’ 등의 제목으로 여러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블라인드 캡처

 

특히 한 글쓴이는 9000여만원이 입금된 계좌 내역을 게시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성과급 항목이 다르다”며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 논란이 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성과급과 관련해 “삼성도 못 다니겠다”, “CJ 계열에서 올리브영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올리브영 가고 싶다”, “갓리브영”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리브영 일부 직원들은 MD와 기타 직군 간 성과급 형평성 논란으로 인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MD 퇴사율이 상승하면서 전임 대표가 시행한 어쩔 수 없는 제도”라는 의견도 보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과급은 개인, 인사팀 외에는 대외비인 사항”이라며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이번 특별 성과급은 이재현 CJ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평소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