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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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 당무 개입 아냐…먼저 끌어들인 건 안철수”

국민의힘의 대표적 ‘친윤’(친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실의 안철수 후보 공개 비판에 대해 ‘당무 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관련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에 동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어 “안 후보 측에서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였다”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대통령과 측근 갈라치기,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등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안 후보가) 주말 아침에 비대위나 선관위의 입장을 요구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정무수석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당내 경선에 더이상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지난 5일 ‘윤심’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익명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당 선관위와 지도부가 조치해 달라고 밝힌 점을 언급한 것이다.

 

장 의원은 “지금 (당권) 후보들의 윤심에 대한 자의적 해석, 윤안 연대 등을 (거론)하지 말라는 게 무슨 당무 개입인가. (그런 행위에)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고 들었다”고 거듭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을 공개 비판하고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한 초선 성명서에 연명한 초선 의원들이 이날 오후 나경원 전 의원을 찾은 것과 관련, 장 의원은 “우리의 공동 목표인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 전 의원이) 함께 손잡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난 10년간 함께했던 나 전 의원에 대해 여러 감정이 얽혀 마음이 불편했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분열보다는 하나가 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가 전대 결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탈당’을 거론한 데 대해선 “신 변호사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친이준석계로 당 대표 주자로 나선 천하람 후보가 친윤 핵심 그룹을 ‘간신배’라고 지칭한 데 대해선 “젊은 정치인이 패기 있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만 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