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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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택소노미’ 기반 친환경 경영활동 강화

현대로템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기준에 근거한 주요사업 일부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및 신호시스템 솔루션 공급 사업 △수소에너지설비 제작 및 공급 사업이 녹색경제활동에 적합하다고 판단, 해당 사업의 매출현황 및 R&D 현황 등을 공개했다.

 

K-택소노미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해 최종 개정해 발표한 지침서다.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 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경제활동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2021년부터 기후변화 위기에서 오는 기회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해 철도, 수소에너지사업에서 친환경 개발과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사업부문의 고속열차, 전동차, 트램 등의 프로젝트가 K-택소노미에서 제시하는 ‘무공해차량·철도차량 등의 제조’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수소충전소, 수소추출기 등 수소인프라구축을 통한 수소에너지사업 역시 ‘무공해 운송 인프라 구축·운영’과 ‘수소 제조’ 기준에 부합한다.

 

현대로템의 K-택소노미에 해당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8.2%(2021년 연결매출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R&D 투자 중 K-택소노미 적합비율은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이 수소열차 국산화기술 확보를 위해 국책과제로 연구하고 있는 수소전기트램 프로젝트가 전체 R&D의 18.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철도차량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등의 ICT 솔루션이 9.3%, 수소추출기·충전소 R&D가 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K-택소노미에서 정의하는 6가지 배제기준 △온실가스감축 △기후변화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반하지 않는 경영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실가스 매출원단위 배출량을 연평균 12.3% 감축했으며 폐수 배출도 38.6% 감축했다.

 

폐기물 재활용률도 55.9% 달성하고 호주에 납품하는 2층 전동차의 경우 재활용가능률 97%를 달성해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수질 오염물질 역시 ‘대기환경보전법’ 및 ‘물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배출허용기준 대비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철도 및 방산 제품 개발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을 통한 그린수소 활성화 기여 등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 개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일 삼성증권이 개최한 ‘글로벌 택소노미 적용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에 K-택소노미 적합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초청받아 투자자, 연기금, 기업 등의 관계자들에게 사례를 발표했다.

 

KOSPI 200대 기업 중 기계·철강 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Scope3 배출량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추진제어장치의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 개발을 대·내외에 알리며 국내외 전동차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