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충남교육청·충남경찰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옮겨간지 10년 넘도록 종합병원이 없는 내포신도시에 525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생긴다.
충남도는 6일 도청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 홍성화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 홍성·예산군과 충남개발공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협의회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종합병원 설립 협약 1개월만에 중진 실무회의가 다시 열리면서 종합병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난달 4일 업무협약 체결 이후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관련 행정 절차 등을 점검했다. 4일 협약은 김태흠 지사와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가 함께 맺었다. 이 협약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향상과 충남 서부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2026년 3월 종합병원을 개원하는 것이 골자다.
도는 지난달 17일 내포신도시 의료용지 조성 공사에 대한 일상감사(사전 컨설팅)를 마치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또 종합병원 건립 자금 지원 사전 타당성 검토와 관련해 전문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충남도는 앞으로 7개월 동안 연구용역을 통해 △종합병원 설치비 자금 지원 범위 및 타당성 검토 △내포신도시 의료 수요, 사업계획 규모 및 적정성 분석 등을 실시한다. 또 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 사전 준비와 법적 효력을 갖는 이행협약안도 마련한다.
도는 이를 토대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2026년 3월 개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이행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명지의료재단 측은 의료 수요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 규모와 사업 추진 계획 등을 마련 중이다. 홍성·예산군과 충남개발공사는 각종 인허가 절차와 부지 조성 등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협의회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2026년 개원 목표 달성을 위해 도와 명지의료재단, 홍성·예산군과 충남개발공사 관계자 10명,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남연구원 관계자 1명씩, 총 12명으로 구성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3만 4214㎡ 부지에 연면적 5만 6198㎡, 525병상(급성기 350·재활요양 175) 규모로 건립한다.
22개 진료과에 중증응급·심뇌혈관 등 전문진료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의료 인력은 총 857명으로, 전문의 94명, 간호사 414명, 기타 349명이다.
명지의료재단은 △도내 의료원과 진료 협력 및 충남 서부지역 급성기 거점병원 △급성기‧재활만성기 환자 통합 대응을 위한 수직적 통합의료시스템 구축 △원격진료 및 메타버스 도입 등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 구축 등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추진 전략으로 잡았다.
명지의료재단은 경기도 일산 명지병원 본원(680병상)과 충북 제천 명지병원(176병상), 청풍호노인사랑병원(175병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산 본원은 경기 북서부권역 최종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심장 이식 수술이 가능한 심장센터, 중증뇌혈관센터, 간과 신장 등 장기이식센터도 가동하고 있다. 심장 이식 수술은 국내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 25개 병원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