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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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에 드론 공장… 6000대 생산 계획”

고위급 대표단, 러 방문 세부사항 조율

러시아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드론 6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러시아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을 날고 있는 이란제 자폭 드론. AFP연합뉴스

WSJ는 미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 국가의 관리들이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공장 부지를 살펴보고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수 있는 드론 수백 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135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가을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발사된 자폭 드론 540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와 이란 대표단이 지난달 5일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960㎞가량 떨어진 옐라부가에서 회동하면서 드론 생산 계획이 구체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소 6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 건설 부지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미 백악관은 이미 러시아와 이란이 공동으로 드론 생산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