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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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로 돈벌이”...김의겸 “땡큐, 덕분에 후원금 10억”

김의겸, 한동훈의 ‘가짜 뉴스 돈벌이’ 지적에 “팩트 틀리다”며 직접 반박
“현직 장관의 민·형사 소송으로 후원금 들어와” 강조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팩트가 틀리다”며 직접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동훈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제가 청담동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건 아니고 그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며 “한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하고 10억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서야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유튜브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돈벌이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현직 법무부 장관이 민·형사를 제기하니까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울분을 느끼고 저에게 후원금을 보내준 것”이라며 “그 순서가 다르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한동훈 땡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장관이 ‘돈벌이’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치활동을 하라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게 정치후원금 아닌가”라며 “그 돈은 다 정책개발비라든지 제가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데 쓰이는 거지, 1원 한푼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아주까리 기름 쓰시냐’, ‘왕세자가 한동훈이냐’ 등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거친 표현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나 왜 그럴지 국민들도 한번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주로 했던 게 문재인 전 정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라며 “야당 입장에선 저쪽에서 칼이 들어오는데 혓바닥으로라도 막을 수밖에 없는 그런 심정이 있다”고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