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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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윤지오, 조민에 “그저 넋 놓고 바라보기만… 너무나 죄송스럽다”

조민 인스타 게시물에 “권력 가진 이들 욕심·탐욕으로 진실 부수고 개인 삶 무너지게 하려는 걸 깨어있는 시민분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댓글
배우 윤지오(왼쪽)와 조국 전 장관의 장녀 조민씨. 뉴시스·인스타그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며 공개활동을 시작하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하루 사이 9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캐나다 도피 의혹을 받는 배우 윤지오씨가 응원의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윤씨는 8일 조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뒤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그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진실을 부수고 개인의 삶을 무너지게 하려는 걸 깨어있는 시민분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벌어지는 일을 그저 넋 놓고 바라본 저로서는 너무나 죄송스럽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연대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리라 생각이 든다”며 “공론화를 결심하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예상을 벗어나 제 삶과 가족을 무너뜨리고 거짓을 진실처럼 보도하는 언론은 정말이지 악마 그 자체였다”고 분노했다.

 

윤씨는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조민님도, 가족분들도 살 수 있길 기도하고 저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우려 하는 분들을 알아 달라”며 “부디 건승하는 삶을 살길 그 누구보다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씨는 지난 6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 뒤 공개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8일 2시 기준 9만8000여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조씨는 인터뷰에서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2019년 배우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역시 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019년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같은 해 9월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고, 전화 및 카카오톡을 이용해 수차례 출석요구를 했으나 윤지오는 ‘입국 계획이 없다’라는 이유로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

 

다음 해인 2020년 5월 검찰은 윤씨의 해외출국을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윤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3년을 맞이해 본격적으로 공방에서 수업을 시작한다”며 토론토에서 캔들 디자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