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청보호 인양 본격화… 추가 실종자는 발견 못해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 사고 닷새째인 8일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당국은 이날 인양 작업과 동시에 수중수색으로 선체 내부를 세 차례 살폈으나 실종 선원은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8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 해역에서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인양용 와이어에 슬링바(화물 고정 벨트)를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하면 오늘 중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이날 뒤집어진 청보호를 바다 위에서 천천히 들어 올려 바로 세웠다. 내부의 물을 빼고 실종자 수색을 마치면 청보호를 바지선에 올리거나 바다 위에 띄워 목포의 한 조선소로 옮긴다.

청보호 인양이 마무리되면 해경 등은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그간 전복 사고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선체 파공 여부에 대해서는 배를 완전히 들어 올린 뒤 조사한다. 청보호가 침몰이 아닌 무게중심의 급격한 상실로 전복됐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한다고 김 서장은 설명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선원들이 선체 안에서 발견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인양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기다렸다. 청보호 선장의 가족은 “오늘 인양을 하면 (어떤) 답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인양된 배 안에서 (실종자가)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종됐다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선원 5명의 유가족은 실종자 가족과 별개로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5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남은 4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목포=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