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8일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리는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식 참석 여부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대형 참사 관련 유가족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정당 등 2000여명이 최근근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를 발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오후 열린 주요간부회의에서 “순수해야 할 추모 행사인데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민주노총, 시민단체까지 대구에 모여 활동하는 것은 정치 투쟁과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홍 시장은 17일 또는 18일 중앙로역을 찾아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와 분향을 할 계획이다.
앞서 전임 권영진 시장도 2021~2022년 추모식에 불참해 행정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추모위원회는 참사 20주기를 앞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제대로 된 추모사업 추진을 대구시에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식은 18일 오전 9시 50분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2.18 안전문화재단 주최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