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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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중 전략경쟁특위 16∼22일 대만 전격 방문…중국 반발 예상

미국 하원의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이 대만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대만 소식에 정통한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대중 강경파인 갤러거 위원장이 16일부터 22일까지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미·중 관계를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뒤 미 상·하원 의원단의 대만 방문이 이어졌으나, 올해 들어서 미 의회 차원의 대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 위원장의 방문에는 특위 소속인 같은 당 로버트 위트먼, 블레인 룻거마이어 등 대중 강경파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본토 침입으로 미·중 간 갈등이 고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특위 위원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만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의원도 초당파 의원들과 함께 올해 상반기에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올해를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전략 경쟁 특위는 중국과의 전략 경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민주당 13명, 공화당 11명으로 초당적으로 구성됐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과 관련 “하나의 중국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군사 행동의 구실로 삼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