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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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앗아간 무면허 음주운전범…휘발유 뿌리고 폭죽 터뜨린 집단폭행 주범이었다

음주사고 피해자 아내 “신호 위반·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된 뒤에 상습적으로 몰아 여섯번째 적발. 이력 경악… 시간 지나면 그는 잊어버릴 것”
지난달 방영된 ‘SBS 맨 인 블랙박스’ 보도화면 갈무리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낸 무면허 음주운전 가해자가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질렀던 것도 모자라 과거 ‘생일 이벤트 가장 집단 폭행 사건’의 주동자였던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 방영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맨 인 블랙박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0일 새벽 한 무면허 음주운전 가해자는 한 집안의 가장이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 받았다.

 

야간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피해자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30여m 밀려나간 뒤 가로수를 들이받았고 전복됐다. 이윽고 병원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심정지된 상태였다.

 

가해자는 이미 범죄 이력이 있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피해자의 아내는 “가해자의 범죄 이력을 보고 경악했다”며 “사고 경위나 가해자에 대해 듣고 너무 황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자 A씨는 여러 차례 신호 위반 전력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에도 상습적으로 무면허 운전을 해왔다.

 

이번에 적발된 것이 무려 여섯번째 무면허 운전이었고 또 다른 범죄행위로 받은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지난달 방영된 ‘SBS 맨 인 블랙박스’ 보도화면 갈무리

 

더 놀라운 사실은 2020년 세간에 주목을 받았던 ‘생일 이벤트 가장 집단 폭행 사건’의 주범이 A씨였던 것이다.

 

당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7월15일 친구들과 함께 한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뚝방 길로 데려가 양팔로 발목을 의자에 묶은 다음 주위에 휘발유를 뿌린 뒤 폭죽을 터뜨려 피해자에 전신 40%의 화상을 입혔다.

 

당시 A씨는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을 이유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아내는 “가해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고를 분명히 잊어버릴 것이지만 피해자 가족인 저희는 남편 없는 상황 때문에 하루하루 더 고통이 늘어나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