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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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쌀, 해외 수출·경로당 공급 ‘판로 확대’

군, 토론토 등서 올 100t 판매 계획
‘부모님께 좋은 쌀밥’ 안정적 납품
강화군수 “농가 시름도 덜어줄 것”

인천 강화쌀이 해외 수출과 인근 기초자치단체로 정기적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판로를 넓혀 주목된다.

16일 군에 따르면 강화쌀 20t 규모가 최근 캐나다로 수출돼 현지 한인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대형마트를 운영 중인 유통업체 갤러리아 KFT와 인천시가 협약을 맺고 12월9일 20t이 첫 수출길에 오른 것의 후속이다.

캐나다로 수출된 강화섬쌀이 현지 대형마트에 진열돼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화섬쌀’은 공해 유발 업소가 없는 청정 지역의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으며 미생물·마그네슘이 풍부한 논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도 품질이 우수하고 밥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특산품이다. 군은 올해 총 100t을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강화쌀은 인천 관내 지방자치단체의 경로당에서도 소비하고 있다. 군과 연수구가 ‘우리 부모님들이 좋은 쌀밥을 드시게 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161개 경로당에 연중 안정적으로 납품된다. 업계에서 도농 간 함께 발전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군농협쌀법인이 직거래로 시중보다 싼 가격에 공급해 어르신들 식사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도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내는 홍보 효과까지 기대된다. 군은 유통망 확대 차원에서 다른 구와 협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강화쌀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적극 응원하는 모양새다. 인천시의회가 농어촌 활성화를 취지로 특산품 우선 구매 및 마케팅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군과 체결했다.

선제적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시작한 군은 지속적으로 기관·기업에 구매를 호소하고 있다. 직거래 촉진과 경영비 절감 차원에서 농산물 택배비 예산에 시·군비를 추가 편성해 지원 중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농업인과 서로 협력해 고품질 강화쌀의 생산·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수출 증대를 도모하겠다”며 “대내외적 판로 확대에 행정 역량을 집중시켜 농가의 깊은 시름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