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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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칩·화재 감시 AI 로봇 키트… SKT 신기술 선보여

SK텔레콤이 양자 칩, AI 로봇 키트 등 개발 성과를 20일 잇따라 발표했다. 

 

SKT는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보안칩 ‘양자암호원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스퀘어 자회사인 IDQ, 국내 보안 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오는 27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선보인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 등 강력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 있다.

 

또 기존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2개가 각각 필요했던 것을 1개의 칩을 통합하면서 비용을 30% 낮췄다. 2개의 칩을 각각 탑재할 때보다 집적도가 향상돼 보드 사이즈가 20% 감소한다. 사물인터넷(IoT) 등 소형기기 탑재가 용이해진다.

 

SKT는 월 패드 보안사업에 양자암호원칩을 적용해 해킹 공격 방어 및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공공과 국방 보안 시장 및 글로벌 보안 시장의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SKT는 로봇에 부착해 화재 및 가스 누출을 감시하는 ‘AI 로봇 키트’도 출시했다.

 

키트는 컴퓨터와 전후방 카메라, 5G 모뎀, 스피커,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박스 형태다. 가로 25.4㎝, 세로 15.4㎝, 두께 6.2㎝이며 무게는 1㎏이다. 

 

풀 HD급 고화질로 AI 영상 분석이 가능하고, 고성능 유해 가스 감지기와 열화상 카메라, 실내 공간 3차원 정밀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영상 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다수의 로봇도 동시에 제어 가능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매우 효과적이다.

 

SKT는 이 키트와 함께 보행 로봇인 ‘유니트리’ 패키지를 오는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타사 로봇들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