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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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도민과의 대화에 野 배제 ‘빈축’

오찬 간담회서 한상현 도의원 빠져
한 의원 “주최측 장소 협소 핑계대”
道 “지역구 의원 있어 양해 구한 것”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에서 도민과의 현장 소통 강화 등을 위해 시작한 일선 시·군민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 ‘함양군민과의 대화’ 오찬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배제돼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박완수 경남지사는 함양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는 도민과의 현장 소통과 시·군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민선 8기 들어 추진해오고 있는 프로젝트다. 박 지사가 초청 인사들과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며 지역민들의 민원을 들어주는 게 이 행사의 골자다.

이날 오후 시작하는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마련된 오찬 간담회에 이 지역 출신으로 민주당 비례 광역의원인 한상현 도의원이 배제되면서 정치적 논란이 불거졌다.

애초 계획된 오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 등 11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찬 장소가 협소하다며 행사 주최 측이 한 의원에게 나오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 의원은 밝혔다. 확인 결과 오찬 장소는 1층에 48명, 2층에 72명이 수용 가능하다고 해당 식당 홈페이지에 설명돼 있었다. 한 의원은 “너무 궁색한 변명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비례의원인 이춘덕 도의원은 참석했는데 자신만 배제한 배경에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남도 행정과 관계자는 “지역구 도의원이 있다 보니 이 의원과 한 의원 2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오찬 참석에 양해를 구했다”며 “이 의원은 꼭 오시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한 의원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함양=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