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많은 시민 불편 초래하는 지하철 시위, 오히려 공감대 모으는데 역효과”

전장연 대표 만난 정순택 대주교 "공감대 찾아가는 방법 우리가 함께 찾아보자. 요어부터 '우리 모두를 위한 자유로운 이동권'이 돼야" 제안
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사진 왼쪽)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해결 운동에 대해 "많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하철 시위는 오히려 공감대를 모으는 데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24일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대교구청에서 박경석(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권달주 전장연 공동 대표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약자의 눈' 대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두번째) 등을 면담하면서 "전장연도 20여년간의 어떤 외침이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절박함은 있겠지만, 국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서울대교구가 25일 전했다.

 

정 대주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투쟁 같은 모습보다는 공감대를 찾아가는 방법을 우리가 함께 찾아보자"며 "정치권에서도 합의점을 찾아 나가며 정치적인 공방으로 흘러가지 않고, 국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확장해 나가고 자유로운 이동권을 실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단순히 장애인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며 "용어부터 '우리 모두를 위한 자유로운 이동권'이 돼야 한다"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이 인식의 전환을 위해 많이 애쓰지만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면담에는 강득구·고민정(이상 민주당)·강은미(정의당) 의원도 함께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