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말인 26일 전국이 대체로 화창한 날씨를 보이면서 각지의 나들이 명소가 인파로 북적였다.
부산 남구 수목전시원과 해운대수목원 등지에서는 산수유, 매화 등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기 시작해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주거지에도 목련, 매화 등이 활짝 피기 시작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광객들은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꽃들을 담기에 바빴다.
국내 삼보사찰 중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은 불자와 관광객들도 활짝 핀 홍매화를 배경으로 미리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유명 관광지에는 한결 가벼운 차림을 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 경주의 명소인 황리단길에는 맛집마다 대기줄이 10여m에 달했고 몰려든 인파로 골목 곳곳이 붐볐다.
보문관광단지에서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놀이기구를 타거나 산책을 하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했다.
인천 강화도에 있는 광성보와 초지진, 강화고려궁지 등 유적지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무의도 해상관광 탐방로에서는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기암괴석과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립세종수목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위주의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오후 1시 기준 2천800여명이 방문했다.
옛 대통령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에는 이날 2시 기준 1천300여명이 찾았다.
방문객들은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과 역대 대통령의 소장품이 전시된 별관 등을 둘러보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전북지역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한복을 빌려 입고 골목을 누비며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을 즐겼다.
전주동물원과 군산 은파유원지 등에도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몰려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 주요 해변과 협재·이호·함덕 등 제주 주요 해수욕장도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이들로 붐볐다.
국립공원 속리산, 경기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유명산에는 막바지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 홍천 비발디스키장에는 오후 1시 30분 현재 각각 7천명이 넘게 찾는 등 오전부터 겨울 끝자락 정취를 만끽하려는 많은스키어가 몰려 은빛 슬로프를 누볐다.
경기 고양 호수공원과 구리 한강공원, 경남 창원 용지문화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산책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남양주 북한강 자전거길에는 동호회 라이더들이 줄지어 질주하며 휴일을 보냈다.
식도락가들은 이날 경북 영덕군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린 영덕대게축제를 찾아 별미를 즐겼다. 방문객들은 대게 낚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도 참여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와의 개막전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열려 팬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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