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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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50억 특검’ 원내대표 회담 제안

이은주 “뇌물사건 진실 밝혀야”
민주 ‘쌍특검’ 당론 맞물려 탄력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28일 곽상도 전 의원 아들과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등 이른바 ‘50억클럽’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50억클럽 수사에 더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등 ‘쌍특검’을 당론으로 추진, 3월 내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50억클럽 특검 도입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0억 클럽 뇌물사건' 특검 추진을 위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50억클럽 뇌물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사법정의 실현의 골든타임이 지체되고 있다”며 양당에 특검 추진을 위한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최재경 전 민정수석과 원유철 전 의원 등 가장 많은 연루자를 배출하고도 책임을 덮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회 제1당으로서 진실 규명과 사법정의 실현을 결단할 것인지, ‘말로만 특검’으로 국민의힘에 동조할 것인지 엄중히 판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지난 21일 50억클럽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 추천권은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단체에 주도록 했다. 50억클럽 관련자 모두 거대 양당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자신들도 특검 추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쌍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특검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여사 특검에 대해 정의당은 우선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을 도입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정의당과 특검에 대한 이야기를 비공개로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