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 최대 경쟁률 118대 1을 기록했다.
SH공사는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뉴:홈 나눔형) 특별공급 사전예약 접수 결과 최대 1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27~28일 진행된 고덕강일3단지 특별공급 사전예약이 전체 400세대 모집에 1만326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3.2대1로 마감됐다.
유형별로 보면 청년특별공급이 75세대 모집에 8871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118.3대 1을 기록했다. 200세대인 신혼부부특별공급 14.6대 1, 125세대인 생애최초특별공급은 11.8대 1을 기록했다.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 고덕강일3단지의 추정 분양가는 3억5500만원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SH공사가 주거 사다리를 늘리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전예약은 지난해 10월 26일 국토교통부의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을 통해 발표한 청년유형이 반영된 서울지역 첫 공급이다. 공사는 “서울지역 최초 공급, 고품격 설계, 고급 자재, 합리적인 분양가격이 청약수요자의 신청을 몰리게 했다”고 자평했다. 또 “토지임대료를 보증금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데다, 앞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토지임대료 선납할인, 전매제한 기간 후 사인간 거래 등을 추진하는 점이 수분양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듯 하다”고 했다.
고덕강일3단지는 3월 2∼3일 일반공급 1순위를 접수하고, 3월 6일 일반공급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기존 공공분양과 달리 이번 사전예약은 1순위가 신청 초과되더라도 신청 마감되지 않는다. 일반공급 물량의 20%는 2순위 및 1순위 낙첨자를 대상으로 추첨하므로 2순위자들도 기간 내에 접수해야 한다.
인터넷 접수가 원칙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 경우 서울 강남구 SH공사 사옥 2층에 마련된 현장접수처를 활용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청약통장 적정여부 등을 확인한 후 3월 23일 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 후 소득·무주택 등 기준 부합 여부를 추가 심사해 최종 확정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한파에도 고덕강일 3단지 건물분양주택(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3월 2일부터 진행되는 일반공급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