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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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도전’ 목포·신안 통합 추진위 출범… “성공 주춧돌 놓는다"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이 통합을 위한 일곱번째 도전에 나섰다. 생활·문화권이 한 뿌리인 양 시군은 통합 분위기를 확산시켜 성공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12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목포신안 통합추진위원회가 최근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역통합 활동에 돌입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왼쪽부터), 최태옥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장, 박우량 신안군수가 지난 10일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에서 열린 목포신안통합출범식에서 두 손을 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통합추진위는 과거 여섯번의 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관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단체로 구성됐다. 최태옥 위원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전문가 및 활동가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목포신안 통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태옥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신안과 목포는 본디 한 뿌리이며 생활, 문화, 경제, 교육 등 많은 부문이 한데 얽혀 있어 목포가 신안이고 신안이 목포인 사실상 일심동체”라고 말했다.

 

통합 촉구 성명서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양 지역의 상생과 번영을 위한 행정통합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며 “지난 여섯번의 통합무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양 지역 사회지도층과 주민들이 힘을 결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목포와 신안주민들이 상생협력 할 수 있도록 목포시 자생단체와 신안군 자생단체 간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지역민 교육프로그램인 어울아카데미 운영, 통합 이후 발전방향과 비전 제시를 위한 대토론회 개최, 캠페인 광고 등 다양한 사업들도 펼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방소멸의 시대를 맞아 민간 중심으로 목포·신안 통합의 공감대를 만들면서 관광통합, 경제통합, 최종적으로 행정통합을 이루겠다”며 “두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진심과 정성을 다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가자”고 결의했다.

 

한편 목포시와 신안군은 시군통합 효과와 문제점 등을 점검하는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목포시와 신안군이 각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이 투입되는 연구용역은 입찰공고와 제안서 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5월쯤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목포·신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