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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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李측근 사망에 "돌덩이 매달고 사는 심정"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히 주의해야"

이원석 검찰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13일 검찰 조직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부장 회의를 소집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검사에게는 이런 굴레가 계속 숙명처럼 따라다닌다.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그러면서 "앞으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9일 오후 6시45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행정기획국장으로 일한 전씨는 '민원 해결'을 대가로 네이버에서 성남FC 후원금 40억원을 받는 데 관여한 의혹 등으로 작년 12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유서에서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조사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수사 전반적으로 강압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