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어린이·청소년, 단백질 과다 섭취시 과체중·비만 위험↑”

입력 : 2023-03-14 14:09:41
수정 : 2023-03-14 14:09:41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제주대 하경호 교수팀 “또래보다 과체중·비만 위험 1.4배 증가”
“단백질 점유율, 10년새 고기 등 동물성↑…같은 기간 식물성↓”
“어린시절의 단백질 과잉 섭취, 체중증가로 이어져…주의 필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어린이나 청소년이 또래보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과체중‧비만 위험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청소년의 하루 육류 섭취 횟수는 4.1회에 달했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단백질 과잉 섭취는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하경호 교수팀은 ‘한국 아동 및 청소년의 단백질 섭취와 과체중 및 비만과의 연관성: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단백질은 근육·피부·항체·효소 등의 기본 재료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성장 지연·칼슘과 뼈의 손실·골격근 감소·심부전·빈혈·감정장애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단백질 과잉섭취는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18세 어린이·청소년 5567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국내 어린이·청소년이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열량 중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은 14.5%였다.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어린이·청소년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높은 그룹의 과체중·비만 위험은 가장 적은 그룹의 1.4배였다. 

 

국내 어린이·청소년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늘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는 줄었다. 하루 전체 섭취 열량 중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의 점유율은 2010년 7.3%에서 2019년 8.9%로 증가한 반면 식물성 단백질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7%에서 6.1%로 줄었다. 

 

동물성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하루 육류 섭취 횟수는 4.1회로,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1.2회)보다 약 4배 높았다. 

 

연구팀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총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은 증가했다”며 “총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이 많으면 과체중·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영양 및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