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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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가수 현숙, 천안함 사건으로 父 잃은 골프 유망주 후원

현숙 “아이가 운동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뒤에 후원도 하게 됐다”
‘효녀가수’ 현숙(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12월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보훈 산타단 출범식에서 산타복장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효녀 가수’ 현숙(63)이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에 출연한 현숙은 “국가의 영웅의 자제분들께서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어요”라며 이같은 소식을 공개했다.

 

현숙은 “천안함 유족이라든가 소방관, 나라를 위해서 일하신 분들의 자녀분들이 ‘뭘 갖고 싶냐’ 그러니까 ‘뭐가 갖고 싶다’ 그래서 산타복 입고 직접 집에 방문해서 전달해 주고 같이 짜장면도 같이 먹고 하루 같이 보내고, 산타복을 직접 입고 다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숙은 최근 국가보훈처와 함께 ‘보훈 산타’ 행사에 참가했다가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24일 보훈 산타가 전국 47곳 전몰·순직군경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지원사업을 벌인 바 있다.

 

봉사단은 산타 차림으로 가정을 방문해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는데 현숙을 비롯해 박민식 보훈처장, 안지환 성우 등이 참여했다.

 

현숙은 “천안함 사건 유족 최의진 학생이 지금 골프 유망주인데 3월달에 아빠가 가셨다더라”며 “같이 밥도 먹는데 그렇게 제가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간짜장도 먹고 또 운동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뒤에 후원도 하게 됐다”며 “지금도 전지훈련 가서 사진도 보내오기도 하고 가끔 식사도 하고 그런다”고 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발생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아빠가 보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하셨으니 예쁜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보살펴야 하지 않겠느냐. 한 해 지났으니 이제 14살 됐다. (학생이) 정말 예쁘다”고 설명했다.

 

현숙은 2004년부터 연평도, 울릉도, 추자도 등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도 운행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에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가입하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