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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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가 제 결혼식에 전남친 데려와 가짜돈 내고 식사하고 갔습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은 대학동기와 3주 사귄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 함께 와서 가짜 돈을 내고 식사까지 하고 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에 와서 가짜 돈 내고 간 전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5년 전 잠깐 썸 타고 연애까지 하게 됐으나 사람이 좀 이상해서 3주 만에 헤어진 남자가 있는데, 결혼식 마친 순간까지도 생각 못 하던 남자였다”고 적었다.

 

A씨는 “결혼식에 온 만큼 저도 가야 하니까 웬만하면 사람 많이 안 부르려고 했고, 친구도 5명 이하로 불렀다”면서 “초대 못 받은 친구 하나가 5년 전 전 남친을 데려와서 어린이용 지폐(장난감 돈)를 봉투에 담아서 내고 식권 2장까지 받아 가서 밥 먹고 갔다더라”고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어 “진짜 너무 화나는데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욕하고 소문내봤자 남들이 욕하는 건 무시해도 되니까 실질적 타격은 없지 않나”라며 “자기들끼리 낄낄대며 그런 행동했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 화나는데 어쩌면 좋냐”고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데리고 온 친구도 문제고 장난감 돈 내는 건 더 이상하다”, “위조 지폐로 신고할 수 없냐”, “처벌까진 못 가더라도 적어도 고소하면 한동안은 맘고생할 거다”, “꼭 신고하고 SNS에도 박제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 대해 “5년 전 취업 준비를 할 때 3주 좀 안 되게 사귀었는데 일베 용어를 쓰고 일베 하는 걸 들켜서 내가 찼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에 부르지 않은 친구에 대해서도 “대학교 동기라 어쩔 수 없이 모임 때만 보는데 노출도 심하고 맨날 ‘취집할거다’, ‘어디 고칠 거다’는 등 저급한 이야기만 해서 사적으로 잘 안 만났다”면서 “모임 다닌 애들 중 2명만 청첩장 받은 거 보고 (그 친구가) 사람 차별하냐며 제 욕하고 다녔다. 복수랍시고 몇 년 전 기억도 안 나는 최악의 예전 남친을 데려온 것”이라고 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일부지만 ‘더 글로리’처럼 제가 뭐 잘못한 거 아니냐고, 그래서 걔네가 복수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가치관 안 맞는 사람 손절한 것도 잘못인가요?”라고 물었다.

 

앞서 지난 2021년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1000원씩 넣은 축의금 봉투 29장을 내고 3만3000원짜리 식권 40장을 받아낸 두 명의 여성에게 대구지법이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