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63) 상임공동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박 대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지하철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에서 집회를 열거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대표는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먼저 설치돼야 한다며 응하지 않았다.
전장연은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