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한일관계 정상화는 복합 위기에 놓인 우리 경제에 새 기회와 활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 회복 추진 등 한일 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를 두고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에 세워졌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완전 정상화 등 안보 분야 성과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방일에 맞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한 건 한일, 나아가 한미일 군사협력의 필요성과 긴급함을 확인시켜준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위한 결단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며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이 선언 재확인에 "크게 보면 사죄의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반일 감정을 부추겨 선동하는 것밖에 하지 않더니, 야당이 돼서도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방부터 따지면 80년 가까이, 한일 국교 정상화부터 따져도 70년 가까이 되는데, 지금까지 노력에도 우리가 원하는 바는 충분히 못 얻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것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볼 때 지금까지 민주당이 해온 대로 일본과의 관계를 가져가는 게 맞느냐, 아니면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음에도 한일 간 미래라든지 전체적인 국제정세에 비춰 결단을 내리는 게 맞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 대통령 선택에 대해선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