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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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 만난 김건희 여사… ‘이세이 미야케 옷’ 선물 받아

일본 방문 둘째 날인 17일 교육·문화 행보를 이어간 김건희 여사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와 만나 친교를 다졌다. 안도 다다오는 김 여사에게 자신의 오랜 친구인 세계적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한 걸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쿄 한 식당에서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게 옷을 선물받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는 이날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했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2016년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개최하며 안도 다다오의 특별 세션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안도 다다오와 인연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에서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는 한편 안도 다다오의 어린이도서관 지원 활동,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안도 다다오 개인전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고 안도 다다오는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안도 다다오가 오찬에서 김 여사에게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자신의 50년 지기 친구인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작고한 이세이 미야케는 세계 패션계에 파장을 불러온 천재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선물을 전달받은 김 여사가 “패션도 건축”이라고 말하며 이세이 미야케의 천재적 디자인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도 다다오도 이에 동조해 “이세이 미야케의 옷은 정말 건축적”이라며 “그는 훌륭한 디자이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