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한·일 간 별도의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18일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2011년 이후 12년째인데 오염수를 방류해도 괜찮을거냐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함께 정기적으로 몇년째 계속 조사 중이다. 그 결과는 문제없다고 나오지만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일 간 여러 정서적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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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화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대화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올 6월 이후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 답방 시점 또한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파장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 방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맞물려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잘 모르는데 여러 주장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모든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대화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다른 일본 정치인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해 윤 대통령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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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측이 전날 후쿠시마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 농도로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IAEA에 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를 중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IAEA와 협력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