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시작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 일정에 들어갔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FS 연습에 참가한 장병들은 휴일도 없이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연속 실시되는 올해 FS 연습은 과거 주말에 휴식을 취하고 평일에 훈련했던 것과 달리 강도가 높아지고 내용도 달라졌다. 한·미는 이번 연습에서 북한 도발을 막아내고 반격에 성공한 뒤 북한 점령지의 치안 유지와 행정력 복원, 대민 지원 등을 포괄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의 방패’(WS)로 명명된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FTX)도 진행 중이다. 육군은 대규모 공정·공중강습작전, 군수지원훈련, 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 도시지역 작전훈련, 대테러 훈련 등을 실시했다. 향후 연합 통합 화력훈련과 과학화 전투훈련(KCTC) 등도 이뤄진다. 주한미군과 합동으로, 또는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는 이들 훈련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전투와 물자 보급 등 전쟁 수행에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관련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사단급 규모로 이뤄지는 훈련에는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도 처음 참가한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과 한국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등이 투입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설 미국의 확장억제 관련 전략자산이 FS 기간을 전후로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이날 미 공군 B-1B 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보였고, 한·미 공군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항모강습전단이 한반도로 전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핵항모는 FS가 끝나면 한반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23일 이후에 한·미,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