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서로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동시 감염 및 재조합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1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충칭 의과대 부속 제3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서 서로 다른 2개의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작년 12월23일 식욕 부진 증세를 보였고, 같은 달 29일 기침이 나는 등 증세가 악화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오한과 고열 등 병세가 악화됐고, 올해 1월4일 충칭시 윈향현의 중의원에 입원했지만, 차도가 없어 이틀 뒤 충칭 의과대 제3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이날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실시한 PCR 검사에서 8차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지난달 14일 이 환자에게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2.48’과 ‘BF.7.14’에 모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2개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중국에서 처음이라고 건강시보는 전했다.
현재 충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은 감염자의 90%를 차지하는 ‘BA.5.2.48’이며, BF.7.14 감염률은 3.8%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동시 감염 및 재조합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한 지역에서 동시에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짐에 따라 면역력 결핍 개체군을 중심으로 한 모니터링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말부터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중증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다 올해 들어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행성 독감이 번지고 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처럼 중증을 호소하는 독감 환자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