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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1명 고독사 ‘고위험군’ [2023 대한민국 孤 리포트]

우리나라 국민 중 최대 11.3%가 고독사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보건복지부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의 대국민 설문조사(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대국민 의견수렴 조사 결과·2022 정순둘 외)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최소 6.1%, 최대 11.3%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많게는 국민 열 명 중 한 명이 고독사 위험 영역에 속하는 셈이다. 중대 사회 문제로 심화하고 있는 고독사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20세 이상 성인 1833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시행됐다.

 

고독사 정책 필요성 등도 파악한 이번 조사에서 고독사 위험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나는 혼자라고 느껴져 외롭다’, ‘몸이 아플 때 돌봐 줄 사람이 없다’ 등 국민 개인의 사회적 고립도와 가구 취약성을 파악할 수 있는 물음을 각각 7개씩 던졌다. 이 중 각 2개 문항 이상에서 ‘예’로 대답한 경우(고위험군1)를 집계한 결과는 11.3%였으며 각 3개 문항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국민의 6.1%가 고독사 고위험군2에 해당했다. 연령별 분포는 고위험군1 기준 적용 시 20대 6.0%, 30대 4.9%, 40대 5.7%, 50대 6.5%, 60대 7.8%, 70대 3.4%로 20대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연구책임자인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어떤 계층에 속하는 이들이 고독사 위험에 더 취약한지 예측했는데 젊은 층에서도 (고위험군이) 적지 않게 나왔다”며 “가구 취약성보다는 고립감이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조성민·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