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지역 도시철도 역사 내 라돈 농도를 정밀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지역 4개 도시철도 역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라돈 농도 정밀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보건연구원은 과거 측정 결과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라돈 농도가 높은 △동대신 △부암 △배산 △미남역 등 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상·하반기 각 7일간 연속 측정하는 방식으로 총 14일간 정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4개 역사 평균 라돈 농도는 △대합실 10.7Bq/㎥ △승강장 25.2Bq/㎥ △집수정(부근) 139.0Bq/㎥로 나타났다. 특히 승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합실과 승강장에서는 권고기준(148Bq/㎥)의 7.2%~17.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시철도 선로와 역사에 고인 지하수나 빗물 등을 저장하는 공간인 집수정은 승객의 이용 공간과는 차단돼 있으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별로는 도시철도 4호선 미남역의 승강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인 65.6Bq/㎥이 검출됐다. 미남역은 환승 역사로, 새벽 시간대 터널 내부 및 역사 내부의 라돈이 승강장으로 유입되면서 고농도의 라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대별로는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평균 105.8Bq/㎥)가 운행 시간대(평균 45.8 Bq/㎥)에 비해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특히 환기설비 가동이 중단되는 오전 0~5시 라돈 농도가 가장 높았고, 환기설비 가동이 재개되는 오전 5시 이후부터는 라돈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환기 여부와 라돈 농도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돈은 지각의 암석·토양·지하수로부터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폐암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로 언급되는 무색·무취의 기체상 물질이다. 주로 지하공간이 노후하거나 환기가 부족할 경우 축적되는 특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을 통해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148Bq/㎥ 이하의 라돈 농도를 관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