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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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모시기’ 나선 인도… 아이폰 생산 늘리려 노동법 개정안 논의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 운영하는
타밀나두주 공장 교대근무 방식
12시간 2교대 허용 조항 포함 예정

인도가 노동법까지 바꾸면서 ‘애플 모시기’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이 아이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공장 교대근무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노동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시스

개정안에는 8시간 3교대의 기존 노동시간 제한에서 초과 근무를 더 가능하게 하고, 12시간 2교대를 허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의 아이폰 공장과 비슷한 근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현지 제조업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의 노동력 등에 힘입어 애플이 주력 제조처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려는 계획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과 위스트론의 공장이 있는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서 노동법 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폭스콘은 카르나타카주에 7억달러(약 9158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경제는 올해도 고속 성장이 전망되지만 높은 실업률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 생산기지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