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가 공동 후원한 ‘제10회 다문화정책대상’에서 광주 광산구, 대구 수성구 가족센터 등 7개 기관·단체·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과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김민재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다문화 정책대상은 세계일보가 다문화 정책을 선도하고 관련 정책 개발에 기여한 기관, 단체,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2014년 제정했다.
정희택 사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지고 다문화 사회가 시대적 흐름이 되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 다문화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많이 해소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주노동자의 ‘코리안 드림’이 허무하게 끝나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다문화 정책은 일부 대상에 대한 지원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라며 “다문화 가족이 겪는 다름으로 인한 어려움을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바꾸어가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외국인 주민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고, 사회통합적 다문화 정책은 정부와 지자체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관계부처,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사회 여건에 맞는 다문화 정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행정안전부 장관상 대상은 광주 광산구, 우수상은 서울 관악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 광산구는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고, 특히 올해 호남권 최초로 ‘외국인주민과’를 신설해 종합적인 다문화 정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외국인주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차별을 없애고 차이를 살리는 문화다양성 도시 광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상 대상은 대구 수성구 가족센터, 우수상은 경기 김포시 가족센터에 돌아갔다. 대구 수성구 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 단계별 맞춤형 한국어교육서비스 등을 제공해 다문화 가족의 초기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순화 대구 수성구 가족센터장은 “다문화가족들의 다양한 욕구와 특성을 반영해 한국사회 적응과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일보 사장상 대상은 경기 파주시 가족센터, 우수상은 서울 도봉구 가족센터가 수상했다. 특별상은 전라북도 익산시청 조남우 여성가족과장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