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 행정기관과 전문업체, 농가 등이 참여하는 곤충스마트팜실증단지가 조성된다.
충북도와 곤충 전문기업 비에스에프팜은 30일 도청에서 도내 곤충사육 농가와 협력하는 민간투자형 곤충스마트팜실증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청주시에 250억원을 들여 생산·가공·유통 시설을 갖춘 곤충스마트팜을 짓기로 하고 도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실증단지가 완공되면 이 회사 수요 곤충의 50%를 농가에서 수탁 생산한다. 또 곤충 유충과 사료 공급, 수매까지 회사 측에서 맡아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에 앞서 도내 곤충사육 농가 10여곳과 곤충스마트팜실증단지 참여협약을 했다. 농가 수매가는 잠정적으로 1㎏ 500원으로 정해, 농가당 한 달에 20∼30t을 생산할 때 1000만∼1500만원의 소득이 기대돼 그동안 판로 확보에 애를 먹었던 농가 부담도 덜게 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민간투자형 곤충스마트팜실증단지 조성으로 곤충산업 발전 기반은 물론, 곤충사육 농가 연소득 1억원 실현에 한발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에스에프팜은 2021년 7월에 경기 여주시에서 창업한 곤충 전문기업이다. 이 업체는 곤충 전용 가공시설을 갖추고 곤충 단백질 분말과 바이오디젤, 천연물 의약품 원료 개발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특히 국내외 배합사료 시장 선점을 위해 연간 3000t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해 반려동물이나 양어, 양계, 양돈 등의 사료에 첨가하는 고기능 곤충 단백질 분말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이식 비에스에프팜 대표는 “충북 곤충사육 농가와 협력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등 곤충사료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