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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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의혹’ 제기한 안해욱, TV 토론서 “윤석열 XXX” 욕설 논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진행자에 제지 당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가운데)이 지난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회견 직후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왼쪽)와 윤 대통령 장모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정대택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4·5 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TV 토론회 도중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9일 전주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발언했다.

 

이에 진행자는 안 후보에게 “비속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 발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의원 후보 정책과 공약·도덕성 등을 점검하는 TV 토론회에서 비판을 넘어 욕설까지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이전부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지난 2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자신의 출마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일본에 굴종적인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