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KT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박종욱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오늘 주총이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표이사 선임 및 경영과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소통하는 자리였겠지만 그런 자리가 되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서울 서초 KT연구센터에서 열린 주총의 의장을 맡은 박 대표 직무대행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깊이 반영한 새로운 지배구조를 수립하고 회사가 정상화하도록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차기 대표 선임까지 상장 법인으로서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T 사외이사 재선임에 도전한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가 주총 전 동반 사퇴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은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