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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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양숙자 전 농협센터장

한국토지신탁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숙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양 이사는 NH농협은행 대졸공채 1기 출신으로, 36년간 농협은행에서 근무하며 의정부시지부 금융지점장과 압구정역지점 지점장, 선릉금융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한국토지신탁은 양 이사는 오랜 기간 금융기관에서 기업상시위험관리와 채권관리 업무 등 기업의 주요 경영활동에 필요한 전문성을 축적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기업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이 1조7000억원 규모로, 여성 이사 선임이 필수 의무는 아니다. 다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보다 충실히 하고 기업경영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해 양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토지신탁의 주주총회에서는 2022년도 재무제표 승인 및 정관 일부 변경 등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 내 ESG 신설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의결됐는데, 한국토지신탁은 이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보다 투명하게 ESG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