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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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추천 알고리즘’ 공개…머스크 “트위터 전부 오픈소스화”

트위터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해당하는 소스 코드를 공개한 데 이어 몇 주 이내로 서비스에 사용된 소스 코드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로고가 나오는 화면을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페이지가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향후 몇 주 안으로 한 개의 트윗을 노출하는 데 기여하는 모든 것을 말 그대로 오픈 소스화(공개)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전날 트위터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및 계정 노출과 관련된 일부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총 111개의 파이썬 파일, 5364개의 스칼라 파일이 공개됐다. 파이썬과 스칼라는 모두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이다. 소스 코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내용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텍스트 파일로, 이를 공개하면 대중이 소프트웨어의 작동 방식을 알고 코드의 수정·보완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 공식 계정이 호스팅한 트위터 내 음성 소통 기능인 ‘스페이스’에 등장해 “부끄러운 오류들이 많이 발견되겠지만, 우리는 이를 매우 빠르게 수정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오류 제보를 독려했다. 

 

트위터가 오픈 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업로드한 소스 코드. 깃허브 캡처

또한 “당신이 (알고리즘의) 어떤 부분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추천 알고리즘이)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당신이 비밀리에 조작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소스코드 공개의 의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4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을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시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를 일으켰다’며 “내 트윗의 95%가 전달되고 있지 않았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미국의 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이와 관련해 머스크가 80명 넘는 개발자들을 동원해 본인 트윗의 전파력을 확대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오픈 소스 행보는 이같은 논란들을 해소하고 미국 정치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이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콘텐츠를 선별하는 방식에 대해 제기해 왔던 우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