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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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문화예술 교류의 장 ‘동아시아문화도시’ 26일 전주서 개막

한국과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개국의 문화예술 교류의 장인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가 오는 26일 전북 전주에서 개막한다. 동아시아 영화 특별전과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 교류 행사를 펼쳐 천년문화도시로서 자부심을 드높이고 지역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주시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행사를 오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해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여정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세는 전주시와 중국 청두시(成都)·메이저우시(梅州), 일본의 시즈오카현(靜岡縣) 등 3개국 4개 도시가 참여한다.

전주시 청사 전경. 전주시 제공

개막식은 전주시 어린이합창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준비한 ‘웰컴 투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한·중·일 테마 주제공연, 문화공연, 전주를 대표하는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과 국악관현악과의 콜라보 공연, 초청가수 에일리 공연 등을 펼친다.

 

개막 행사 둘째 날이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27일에는 중국 청두·메이저우, 일본 시즈오카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 포럼을 연다. 포럼에서는 한·중·일 3국의 창작자들과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해 영상 제작 지원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국내·외 지역 영상위 관계자 등이 현황을 비교하고 향후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한·중·일 3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다음날부터 5월 6일까지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연계해 오는 9월 3국 간 문화예술 협력과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전주에서 개최한다.

 

전주시는 한·중·일 청소년이 참여하는 전통 놀이 문화축제와 3국의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거리예술 축제인 ‘동아시아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 기획 행사도 마련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지역 대표적인 행사와 한·중·일을 연계한 교류 행사를 통해 우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국이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중국 상해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전제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자는데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유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행사 이후에도 중·일 선정 도시들과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해 천년 도시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