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1호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개정안에 대한 국회 재투표 전 여야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투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힘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 민생을 위한 진짜 정책 대결을 원한다”며 “(여야)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해수위 간사 각 3명씩 참여하는 쌀값 정상화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토론 제안이 합리적 답이 될 수 있다”며 “정부여당이 남는 쌀을 무조건 매입하는 법이라며 왜곡하는 상황에서 국민 앞에서 법의 취지와 실상을 전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 곡물자급률은 101.5%인데 우리나라는 18.5%에 불과하다”며 “(거부권 행사는) 식량안보를 스스로 내팽겨치는 것과 같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곡물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논에 다른 작물 재배를 지원, 유도하자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 성격으로 밥 한그릇 다 먹기 운동을 제안한 사실 또한 언급하며 “농민 생존과 식량자급 문제를 희화하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