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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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 완성된 챔프전 5차전, 시청률 3.4%로 V리그 역대 최고

도로공사의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으로 마무리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마지막 5차전이 역대 V리그 최고 시청률로 기록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7일 “두 팀의 경기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3.4%가 나와 2018∼2019시즌 도로공사-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록한 종전 V리그 최고 시청률 기록 2.67%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그야말로 리그 역사에 아로새겨질 명승부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이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통합우승을 이루는 듯 했다.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한 팀이 쓸어담은 사례는 5번인데, 그 5팀 모두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안방인 김천체육관으로 돌아가 3차전과 4차전을 차지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6일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치른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5세트까지 매 세트 2점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며 2017∼2018시즌에 이어 팀 통산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V리그 챔프전 역사상 남녀부 통틀어 1,2차전을 패한 팀이 최종전으로 승부를 끌고간 것 자체가 처음이었으며, 리버스 스윕 우승 역시 최초였다. 

 

두 팀의 경기는 5세트 158분의 경기 시간으로 2018∼2019시즌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146분을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경기 시간 기록까지 세웠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