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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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후 첫 부활절 예배서 헌금…대통령실 “전액 저출산 극복에 사용 예정”

“헌법 정신 잘 지키는 게 하나님 가르침 실천하는 길” 축사도
윤석열 대통령(맨 앞)이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 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후 헌금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낸 헌금 전액은 저출산 극복 노력에 사용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 교회 부활절 연합 예배’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고 전하면서 “헌금 전액은 저출산 극복 노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대통령 신분으로 부활절 예배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면서 “최근 튀르키예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70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해왔다”고 했다.

 

예배에 앞서 윤 대통령 내외는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김운성 영락교회 담임목사, 이철 기독교 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등과 환담을 했다.

 

참석자들은 부활절 계란의 의미, 한국교회의 튀르키예 지진 성금 전달, 영락교회의 역사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축전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면서 “우리 정부도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